요즘처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시대엔 가전제품 하나를 사는 것도 큰 지출이다. 특히 소형 가전은 자주 사용되는 만큼 고장도 잦고 수명도 짧은 편이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1~2년 안에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나 역시 예전엔 고장 나면 그냥 버리고 새로 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 번 산 가전제품을 최대한 오래 쓰는 법에 관심이 생겼고생활 속에서 조금씩 실천해 본 결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제품 수명이 길어졌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써보고 효과를 본 소형 가전제품 관리법을 정리해서 공유하려 한다. 광고도 아니고 제품 리뷰도 아니다.
그냥 가전제품 하나를 5년 이상 쓰고 있는 사람의 생생한 관리 노하우다.
가전제품 오랫동안 사용하는 방법
커피머신 깔끔하게 사용 하는 법
몇 년 전, 내가 처음으로 관리라는 걸 의식하기 시작한 건 커피머신 때문이다. 당시에 25만 원을 주고 산 반자동 머신이 있었는데, 구입한 지 1년쯤 지나서 에스프레소가 너무 묽게 나오는 거다.
처음엔 고장이 났나 싶어서 A/S를 알아봤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알고 보니 내부에 석회질이 쌓여서 물줄기가 막힌 거였다. 그 뒤로는 정수된 물만 쓰고, 한 달에 한 번은 디스케일링을 꼬박꼬박 해줬다.
그렇게 관리하니까 지금 6년째인데도 아직도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나온다.비슷한 시기에 고장 났던 전기포트도 있었다. 그때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수돗물을 그냥 붓고 썼다.
안에 물때가 껴도 그냥 “끓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겼다.결국 1년 반 만에 고장 났고, 내부 코팅도 다 벗겨져서 버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이번에 새로 산 전기포트는 아예 구입할 때부터 스테인리스 재질로 골랐고, 주 1회는 식초 희석한 물로 세척하고 있다.
그랬더니 물맛도 다르고, 안에 끼는 찌꺼기도 훨씬 덜하다.그리고 청소기. 이건 정말 의외였던 게,예전에는 먼지통만 비우면 되는 줄 알았다.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흡입력이 떨어지길래 분해해봤더니 헤파 필터에 먼지가 잔뜩 끼어 있었다.
그 뒤로는 필터를 2주에 한 번씩 털어서 말린 다음 다시 끼운다.이런 간단한 습관 하나로도 흡입력 유지가 되고, 청소도 훨씬 빨리 끝나서 솔직히 시간도 절약된다.
가습기 사용 방법
가습기도 한 번 경험이 있다. 겨울마다 필수라 매년 쓰긴 하는데, 어느 해엔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거다.물은 매일 갈았지만 물통 세척은 거의 안 했던 게 문제였다. 그 후부터는 물 갈 때마다 통 안을 솔로 닦는 걸 습관처럼 했다.
지금은 4년째 같은 제품을 쓰고 있는데, 냄새도 없고 고장도 없다.마지막으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건 멀티탭이다.이건 가전제품 그 자체는 아니지만, 내가 느낀 소형 가전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멀티탭 안전한 사용 방법
정말 몰랐는데, 헐렁한 멀티탭은 전류가 불안정해서 가전제품 고장의 원인이 되더라.한 번은 토스터기가 멀쩡한 줄 알았는데 계속 작동이 안 돼서 수리 맡겼더니 문제가 된 건 멀티탭이었던 거다.
그 뒤로는 멀티탭도 2~3년마다 상태 점검하고 바꿔주는 습관을 들였다.
글을 마무리 하며
사실 가전제품을 오래 쓰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제때 청소하고, 제대로 된 재료(정수된 물, 먼지 제거된 필터 등)를 쓰고,고장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단지 그걸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나처럼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쓰다가고장이 나고 나서야 “아, 이건 내가 잘못 썼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는 사람도 많을 거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오늘부터라도 내가 했던 방법들을 한두 가지씩만 실천해 봐라.정말로, 지금 쓰고 있는 가전제품들이 놀라울 정도로 오래 버텨줄 것이다.